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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무선 마우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무선 마우스를 다시 쓰려고 꺼내보니 엄청나게 끈적거립니다. 연결이나 기능에 문제는 없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손에 붙어 사용감이 많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검색해보니 고무 그립 끈적임 제거, 플라스틱 끈적임 제거로 많이들 검색하시더라고요. 물티슈로 닦으면 물티슈 먼지도 묻고, 주방세제나 세탁세제로 닦아도 안 없어지는 끈적임을 어떻게 해야좋을까요?

왜 끈적거릴까?

고무 재질인거 같기도하고, 플라스틱인거 같기도합니다. 네이버, 구글에서 열심히 찾아봤더니, 이런 끈적임이 발생하는 소재는 고무가 아니라 PVC(Polyvinyl Chloride / 폴리염화비닐) 이라는 소재입니다. 끈적임이 발생하는 PVC의 성형을 쉽게 하기 위해 제조 공정에서 첨가되는 화학 성분인 가소제가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오래 지난 PVC 제품에서는 가소제가 표면으로 노출이 되고 산화되기 시작하는데, 이 때 산화되지 못한 표면에 남은 가소제 성분이 끈적임을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직사광선을 쬐거나, 오랫동안 밀봉된 곳에 두는 경우 끈적임이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가소제가 산화되어 날아가는 경우보다 못한 상황이 생기는 경우 입니다.

 

끈적임을 제거하는 방법

 

생활꿀팁이라고 간략히 포스팅하려고 찾아봤더니, 머리 아픈 정보들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일단 정리 한 번 해보렵니다.

  1. 손소독용 물티슈 / 알코올 솜 사용하기
    • 표면에 묻은 가소제를 세척하는 방법입니다.
    • 세척력은 우수합니다.
    • 다만, 제품 자체의 안정성에 문제를 야기합니다. 한마디로 제품의 수명이 다했다는 얘기입니다.
  2. 베이킹소다 이용하기
    • 베이킹소다와 물을 1:1로 희석해서 닦아내는 방법입니다.
    • 붕사 포함액, 리뉴 등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는 가소제 성분을 제품에 첨가하는 방법입니다.
    • 삼출된 가소제를 다시 표면에 바른다고 이게 내부로 들어갈지는 모르겠습니다.
  3. 계면활성제 이용하기
    • 비눗물이나 세제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 세척력 우수, 안정성 우수라고 얘기하지만 에탄올 성분으로 닦아내는 것보다는 세척력이 없다고 합니다.

현재로써는 에탄올 성분을 이용하여 세척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고는 합니다만, 사실 제일 위에 찍은 마우스 사진도 에탄올로 몇 번 문질렀던것이지요. 끈적임이 완벽하게 없어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끈적임을 방지하는 방법

가소제가 들어간 PVC 제품의 경우, 서늘한 곳과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제품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출된 가소제가 공기 중에 날아가도록 내버려두는 방법입니다. 사실 끈적임을 피하고 싶다면야 가소제+PVC 조합을 피해 제품을 고르는 것이 났습니다. 제품에 일일이 모든 성분이 표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조사들은 가소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산화방지제와 같은 여러 첨가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모든 제품에는 사용성이 떨어지는 수명이라는게 존재합니다. 옛날에는 가소제가 첨가된 PVC 제품의 경우 내분비교란 물질이라고 다들 위험해했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안정적인 가소제가 첨가된 PVC 제품들이 나옵니다. 가소제 때문에 끈적임이 발생하는 문제 또한 현대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 문헌

인터넷에 정보는 많은데 '이거면 됩니다' 하는 정보가 없어서 알고 봤더니 현재까지도 다뤄지고 있는 화학 문제더라구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찾은 논문 중 가장 최근 것을 아래 참고 문헌으로 들고와 봅니다. 

https://www.e-jcs.org/upload/pdf/JCS-35-2-159.pdf